렌즈로 본 3일간의 의료봉사

글 사진/ 정종현(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 사진작가)

– 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, 필리핀 산페드로에서 펼친 나눔의 기록 –

뜨거운 태양 아래, 진료를 기다리는 긴 줄.
그 속에서 아이는 소리 없이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었다.
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가 카메라에 담은 3일간의 필리핀 산페드로 의료봉사 활동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, 사랑과 연대의 순간들이 엮인 감동의 연속이었다.

📷 첫째 날 – “기다림 끝에 온 따뜻한 손길”

진료소가 마련된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.
초진부터 약품 배부까지, 땀 흘리는 의료진의 손길과
서툰 영어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통하는 미소가 카메라에 잡혔다.
750여 명이 첫날 진료를 받았다.

접수와 진료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환자들

📷 둘째 날 – “수몰지역 수재민 도시락, 그리고 희망”

몇일전 내린 비로 수재민 이주민 찾아, 도시락 400개를 준비하여 전달하는 손길...
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위로의 메시지였다.
카메라는 그들의 먹먹한 표정을 담았다.

임시 천막에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도시락을 400개 전달

📷 셋째 날 – “아이들 위에 놓인 작은 다리”

수상가옥 사이로 이어진 좁은 목재 다리는 위험천만.
그 옆에서는 어린이에게 옷과 식량을 나눠주는 장면이 펼쳐졌다.

이날 진료까지 마무리하며 총 2,500명 이상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.

새 옷을 입고 기뻐하는 소녀

수상가옥 어린이들이 기다리고 있다.

🎥 영상 속 메시지 – “우리의 사랑은 국경을 넘는다”

카메라가 포착한 것은 단순한 ‘봉사활동’이 아니었다.
피곤한 몸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의료진, 가슴에 품은 감사의 손짓, 그리고 함께 울고 웃은 시간들.
렌즈는 그 모든 순간을 하나의 진실한 이야기로 남겼다.

어린이 환자의 이마에 붙은 혹을 제거하는 수술하는 모습

함께한 시간, 그리고 다음을 위한 다짐

여수지구촌사랑나눔회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정기적인 해외 봉사 및 긴급구호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.
이들의 카메라에는 이제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가 남아 있다.
그리고 그 안에는, 작지만 강한 나눔의 불씨가 살아 숨 쉰다.

여수지구촌사랑나눔 40명의 봉사단이 인천공항에서

3일간 의료봉사를 끝내고 필리핀 도움이들과 단체사진